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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세계 마지막 실용 상형문자 "동파문" [출처] 중국어학과 추천, 세계 마지막 실용 상형문자 "동파문"|작성자 중원대학교

by 煌錦笑年 2015.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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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에게 먹힌 동물은 다시 되살아 날 수 없다. 남자가 뱉어낸 말은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  

“옥룡(근처에 있는 옥룡설산을 뜻함)이 얼굴을 들어 멀리서 온 손님을 맞이하니,  

금사(금사강)은 기뻐 춤추며 손님과 노는구나.” 

“미리동주(나시족 신화 속 인물)에 의해 단련된 태양은 뜨겁게 타오르며 빛을 발하니 따듯하고,  

자조금모에 의해서 짜여진 달은 꽃과 같이 아름다워, 인간 세계를 밝히는 구나”  


그림으로 이러한 문구들이 완성 된다니.. ㅎㅎ 

동시에, 인간의 감성은 예나 지금이나 표기방식만 다를 뿐 모든 이들이 똑같은 법..





안녕하세요. 중원대학교 중국어과입니다. 여러분은 중국이 어떤 문자를 쓰시는지 아시나요? 당연~~히 한자 아니냐고요? 에이, 그랬다면 제가 물어봤겠어요?? 

 

 

 


그렇지 않답니다! 중국은 거의 다른 언어라고 봐도 되는 사투리들이 많이 있고, 심지어 아직 상형문자를 쓰는 곳도 있답니다. 오늘은 그 상형문자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해요.  

 

 

 

 

 

 


상형문자가 뭔지 궁금하시다구요? 상형문자란 사물의 모양을 본떠서 만든 글자에요. 사람이나 동물, 물건 등을 그려서 그와 관련 있는 소리를 표현했죠. 지금의 언어가 글로 씌여지기 전, 최초의 문자들은 바로 상형문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상형문자는 농산물 등을 기록하기 위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의 대표적인 상형문자가 바로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와 중국 상형문자인 갑골문자입니다. 19세기에 발견된 갑골문자는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상형문자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지금 중국이 사용하는 한자도 상형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글의 경우 자음과 모음을 결합하여 단어를 구성하지만, 한자는 새로운 사물이나 현상이 있으면 글자도 새로 생성되고 있는 것이죠.

 

 

 

    

 


상형문자는 사물의 모양을 글자로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해독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같은 사물이라도 보는 이에 따라 생김새가 다를 뿐만 아니라, 표현하는 것도 다르기 때문이죠. 실제로 1799년 발견된 이집트 상형문자 로제타 비석(Rosetta Stone)은 해석하는 데만 20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형문자를 아직까지 사용하는 곳이 있다니, 어디인지 궁금하시죠? 그곳은 바로 ‘리장’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리장에는 ‘나시족’이라는 소수민족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만의 문자를 가지고 있는데, 이 문자를 ‘동파문’이라고 부릅니다. 동파문은 의미와 발음을 가지고 있는 상형문자입니다. 상형문자 동파문은 ‘동파경’이라고 불리는 그들의 종교 서적 겸 백과전서에 쓰여왔고, 덕분에 일종의 신성언어로서 계속 이어져 내려왔습니다. 이 동파문은 2,223개 글자가 있어 어휘가 충분히 풍부해, 세밀한 감정을 나타낼 수도 있고 시와 작문까지 가능합니다.  

 

 

 

 

동파문에 대해서 알려드리기 위해서 오늘은 특별히 본토에서 사온 책을 가져왔습니다. 사진의 왼쪽에 있는 책은 동파문 명문집이고, 왼쪽에 보이는 책은 동파 글자 사전입니다. 먼저 명언집부터 볼까요?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발음이 쓰여져 있지만 읽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뜻은 중국어와 영어, 일본어로 번역된 것이 있어서 읽을 수 있네요. (세 가지 언어의 뜻이 다 조금씩 다른 경우가 있는 것은 비밀입니다.)

먼저 왼쪽 문장을 읽어보면 다음의 뜻입니다.

 


“금색 태양은 인간의 백부요, 푸른 달은 인간의 어머니로다.” 


오른쪽 문장은 이런 뜻이고요.

 


“호랑이에게 먹힌 동물은 다시 되살아 날 수 없다. 남자가 뱉어낸 말은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  


다른 장도 볼까요? 

 

 


 

왼쪽부터 보자면, 


“옥룡(근처에 있는 옥룡설산을 뜻함)이 얼굴을 들어 멀리서 온 손님을 맞이하니,  

금사(금사강)은 기뻐 춤추며 손님과 노는구나.” 


오른쪽은  


“미리동주(나시족 신화 속 인물)에 의해 단련된 태양은 뜨겁게 타오르며 빛을 발하니 따듯하고,  

자조금모에 의해서 짜여진 달은 꽃과 같이 아름다워, 인간 세계를 밝히는 구나”  


이외에도 멋진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옛 시조를 보는 듯하죠?^^

 

 

 

다음은 글자 사전입니다.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어서 정말 알기 쉽네요. 특히 맨 위의 왼쪽에 있는 ‘곡식’같은 경우는 벼이삭 그대로 그려져 있습니다. 리장에 가보시면, 동네 전봇대에 아이들이 이런 글자로 낙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동네 간판에도 저 글자가 적혀있고요. 정말 귀여운 문자입니다.  

 




 

 





상형문자 동파문은 2003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기억명록’에 등재되었습니다. 현재 이 동파문자로 쓰여진 서적은 14000여권 남아있습니다. 이 책에는 고대 나시족의 원시사회, 노예사회, 봉건사회에 이르는 오랜 역사를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또, 이와 함께 나시족이 살던 ‘리장고성’도 유네스코에 의해서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하지만, ‘리장고성’은 너무 심하게 산업화가 되어서 그야말로 시장판 상태입니다. 그와 함께 개조공사를 너무 심하게 해서 원래의 모습을 거의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지요. 이를 우려한 유네스코가 더 이상 개조하면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것을 취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리장고성은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꼭 여행해볼만한 곳 중 하나로 남아있습니다. 혹시 중국 여행을 생각하신다면 추천 드리고 싶네요.

 

 

 

이상으로 중원대학교 중국어학과와 함께, 세계의 마지막 실용 상형문자인 동파문에 대해서 알아보았어요. 공부를 하면 할수록 세계는 정~말 넓다는 걸 실감하네요! 2006년 최초로 한국에 동파문 전시회가 열린 후, 최근 포천에 위치한 대진대 박물관에서 2014년 3월까지 동파문 전시회를 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은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후반 사진 출처 - 중국 리장관광청 공식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wuackr&logNo=140205366971&parentCategoryNo=&categoryNo=20&viewDate=&isShowPopularPosts=true&from=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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